클로드 모네 Claude Monet (1840. 11.14. ~ 1926.12.5.)
샤를 보들레르는 “파리는 사람의 마음보다 더빨리 변한다.”고 했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파리의 생명력은 인상주의 회화에 중요한 모티브를 제공했다.
바티뇰의 생라자르 역은 파리의 근대성을 상징하는 곳이었다. 모네는 증기가 만들어내는 효과와 기관차가 도착할 때 플랫폼을 휘감는 대기의 분위기에 매료되었고, 섬세한 시선을 통해 유리와 철골 구조물로 건축된- 이는 당시 유행하던 건축 경향이었다- 생라자르 역의 모습을 화면에 포착했다.
보랏빛 색조는 노란색, 분홍색, 그리고 하늘색으로 점점 바뀌고 있으며, 연기로 가득한 대기의 모습을 마치 보는 이의 후각과 촉각마저 자극할 것처럼 완벽하게 재현했다.
모네는 희미한 보라색을 대기의 색상으로 생각했고, 이를 자신의 그림에서 표면을 얇게 덮고 있는 코팅제와 같이 사용했다.
파리는 인상주의 화가들에게 중요한 모티브를 제공했으며, 기차역의 역동적인 대기는 모네에게 짧은 순간의 모습, 즉 인상을 화폭에 옮기기에 덩벗이 좋은 기회를 제공했다.
오래전부터 모네와 바지유는 같은 꿈을 가지고 있었다. 그들은 살롱에서 여러 번 낙선한 뒤, 사재를 털어 그들처럼 전시회를 기획했다. 1873년 12월27일 예술가 협회가 탄생하였고, 이듬해 4월 첫 번째 전시회를 열었다. <개양귀비꽃/아를장뙤이유의양귀비> 역시 이때 전시된 작품들 중 하나이다. 이 유명한 작품 속에서 모네는 모임의 친구들과 자주 찾던 아를장뙤유 주변의 개양귀비꽃이 만발한 들판을 묘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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