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트 모리조 [Berthe Morisot, 1841.1.14~1895.3.2] 프랑스의 화가. 인상파 그룹 전(展)에 처음부터 참가하였다. 집 안팎의 가정적 정경이나 정물화를 자유롭고 경쾌한 필치로 그려, 섬세하고 감미로운 감각을 나타내었다. 수채화에도 뛰어나서 유화 못지않은 경쾌하고 멋있는 가작들을 남겼다.
베르트 모리조의 걸작 <요람>은 1872년 첫 번째 인상주의 전시회에 전시 되었던 작품이다. 모리조가 즐겨 그리던 테마는 모성과 가족에 관한 것이었는데, 공교롭게도 그림이 전시된 것과 같은 해 그녀는 에두아르 마네의 동생인 외젠 마네와 결혼하여 줄리라는 이름의 딸을 가지게 된다. 화면 속에 나타난 모리조의 일상은 보는 이에게 강렬한 감동과 신선함으로 다가온다. 화면 속 여인은 베르트 모리조의 언니 에드마로, 모리조는 그녀가 그녀의 딸 블랑쉬를 응시하고 있는 찰나를 포착하여 화면에 담았다. 모리조는 에드마의 시선과 커튼 가장자리를 만지작거리는 손, 그리고 요람 속에서 베일에 가려진 채 잠들어 있는 아이의 모습으로부터 친근하고 온화한 분위기를 표현해내려 노력했고, 이처럼 작은 일상이 전하는 분위기가 보는 이의 감동을 자아낸다. 혹자는 이 장면을 가리켜 탄생이라는 주제의 근대적 변용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요람>은 베르트 모리조의 인상주의란 어떤 것인지를 잘 보여주는 작품으로, 이 작품을 통해 우리는 모리조의 회화에 영향을 미친 요소들을 살펴 볼 수 있다. 색채의 선택이나 화면 전체의 부드럽고 온화한 분위기는 그녀의 스승이었던 카미유 코로의 가르침과 (그녀는18세기 화가 프라고나르의 증손녀였다.) 화면구성을 비롯하여 흰색과 어두운 색조의 대비 등은 그녀의 아주버니이자 극친한 벗이었던 에두아르 마네의 영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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