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C2009. 5. 28. 15:28
고품격 도시로 시민행복 업그레이드
서울시 디자인청책 내용

민선 4기 서울시가 이전과 차별화되는 부분 중 하나가 디자인 정책 분야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취임 후 부시장급 디자인서울총괄본부장직을 신설해 서울시의 디자인 정책을 강화하는 데 큰 비중을 뒀다.

오 시장이 디자인 정책 입안 과정에서 가장 영향을 많이 받은 인물은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의 수석대변인이자 베스트셀러 ‘새로운 미래가 온다’의 저자 대니얼 핑크. 대니얼 핑크는 자신의 책에서 미래 사회에 가장 중요한 인간의 능력 요소로 ‘디자인(Design)’과 ‘조화(Symphony)’를 들었다.

오 시장이 추진하는 디자인서울 정책의 4대 기본 전략은 ▷비우는 디자인서울(잘 읽히는 서울) ▷통합하는 디자인서울(효율적인 서울) ▷더불어 하는 디자인서울(행복한 서울) ▷지속 가능한 디자인서울(건강한 서울)이다.

이런 큰 틀의 전략 아래에 서울시 디자인 관련 주요 업무가 뿌리를 내리고 있다.

올해 주요 사업으로는 가장 먼저 디자인서울 가시화 작업을 꼽을 수 있다. 디자인서울거리 조성, 서울시 상징인 ‘해치’를 이용한 문화상품 개발, 서울색 활용 활성화, 서울서체 보급 확대, 2009 공공시설물 표준디자인 개발 및 개선 등이다.

두번째 주요 사업은 디자인서울을 통한 경제난 극복 작업이다. 서울시는 서울 우수 공공디자인 인증제, 서울시 야간 경관 업그레이드 등을 도입하고 ‘100% 디자인서울’을 유치할 계획이다. ‘100% 디자인’은 지난 1995년 런던에서 시작해 매년 개최되는 세계 유명 디자인 행사다.

세 번째는 시민생활에 다가가는 디자인서울 작업이다. 경관 시범 사업, 2009 공공시설물 공모전, 통합형 신호등 확대 적용 사업 등이 여기에 속한다.

이 밖에 ‘WDC 서울 2010’, ‘서울 디자인올림픽 2009’의 성공적 추진도 올해의 주요 사업이다. WDC서울2010 전야제 및 시민축제는 올해 연말~내년 초, 개막행사는 내년 3월 열린다. 내년 10월께는 서울디자인올림픽이 개최된다.

시는 WDC가 시작되기 전에 서울디자인자산, 월드디자인리포트, 월드디자인마켓, 동대문디자인플라자&파크 등을 완공해 서울 디자인 기반 구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민 및 해외를 대상으로 홍보활동도 강화할 방침이다.

김수한 기자(soohan@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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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2009. 5. 21. 15:42
 

'기무사 터 미술관’ 지지부진… 왜?


문화부, 국군서울병원 이전요구에


경호처 “응급상황 대비해야” 거부


서울 종로구 소격동 옛 국군기무사령부 용지에 ‘현대미술관 서울관’을 짓기로 한 정부의 계획이 대통령 경호처의 반대에 부닥쳐 공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미술관이 들어설 옛 기무사 용지는 2만7402m²로 이곳엔 경성의학전문학교 외래진찰소로 쓰인 지상 3층, 지하 1층의 본관 건물과 강당 등 건물 10채와 테니스장이 있다. 지난해 11월 기무사가 경기 과천으로 이사해 현재는 건물 10채 가운데 8채가 비어 있으나 국군서울지구병원이 여전히 2채를 사용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병원까지 모두 미술관으로 사용하기 위해 경호처에 병원 이전을 요구하고 있지만 경호처는 응급상황 등의 이유를 들어 반대하고 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20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경호처는 ‘국군서울지구병원이 청와대와 거리가 가까워 대통령과 그 가족들의 응급상황에 대처하기 용이하다’며 이전에 반대하고 있다”면서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가 총에 맞아 실려 갔던 역사적 장소라는 점에서도 병원을 유지해야 한다는 논리를 펴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문화부 관계자는 “평소 국군서울지구병원은 청와대 직원들만 사용하고 있을 뿐”이라며 “서울대병원 등 큰 민간 병원들이 가까이 있기 때문에 국군병원을 유지하지 않아도 되고 역사적 의미가 있는 장소는 미술관으로 활용하더라도 보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해 8월 ‘국가 얼굴 국가 상징거리 조성안’을 발표하면서 기무사 용지를 문화복합시설로 활용하기로 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올 1월 기무사 용지 강당에서 열린 문화예술인 신년 인사회에서 이 용지에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을 조성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병원도 함께 활용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문화부는 2012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경호처가 계속 반대할 경우 완공 시점은 다소 늦춰질 수도 있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자료제공: 이안아트(www.iaan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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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2009. 5. 21. 15:35
긴 것이 아름답다
[매거진 esc] 오기사의 도시와 건축
한겨레
 
» 긴 것이 아름답다. 오영욱 제공
기차는 아름답다. 성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기차에는 보통 추억과 낭만이 서려 있기 때문에 기차는 우리에게 향수를 일으킨다. 기차여행은 그래서 각별한 느낌을 주곤 한다. 그런데 나는 기차의 길이 때문에 기차가 아름다워 보인다. 버스가 건네주지 못하는 길다는 느낌, 여러 칸에 사람들이 나눠 타고 줄줄이 한 방향으로 가야만 하는 궤도의 질서, 그리고 반복의 미학. 독재자의 생명줄처럼 길어서 아름답지 않은 경우도 있긴 하지만 긴 것은 대개 아름답거나 섹시하다. 보통의 기차는 그런 매력을 지니고 있다. 나는 그래서 기차가 참 좋다.

생뚱맞지만 세계문화유산인 종묘의 정전이라는 건물도 길다. 매우 단순한 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에 그 길이는 보다 확연히 인지된다. 그리고 다소 비약해서 말하자면, 종묘의 정전도 길기 때문에 아름답다.

물론 세상에는 긴 건물들이 많다. 학교 건물은 으레 길다. 옛날에 지은 아파트들 중에는 한 층에 열 집 이상 자리를 잡아, 꽤 기다란 모양을 한 것들이 좀 있었다. 하지만 아파트보다야 종묘의 정전이 아름답다. 결국 중요한 것은 절대적인 길이가 아니기 때문이다. 길어야 하는 필연적인 이유가 그 길이를 가치 있게 만든다.

기차는 당연히 길 수밖에 없다. 기관차가 있고 정해진 선로를 따라 움직여야 한다. 기관차는 힘이 좋기 때문에 여러 대를 끌 수 있고, 그래서 한 번에 여러 대가 움직이는 것이 효율이 좋다. 이런 이유 때문에 그렇지 않아도 긴 객차들을 줄줄이 붙여 더 길게 만든다. 애초 길이가 문제가 아니었지만 기능적으로 조합하다 보니 매우 길어진 것이다. 스무 칸 정도의 객차가 연결되어 있는 모습은 꽤 멋지다.

 
» 오기사의 도시와 건축
종묘 정전의 경우는 시간이 지나다 보니 길어진 경우다. 왕실의 제사 공간이라는 특성상 처음에는 지금 길이의 반도 안 되는 건물로 지었다고 한다. 조선 초기에는 일곱 칸짜리 건물이었고, 임진왜란 이후 다시 지을 때는 열한 칸짜리 건물이었다. 하지만 조선이 수많은 위기에도 불구하고 500년의 역사를 이어 오며 훌륭한 왕을 많이 배출하자 선왕들의 위패를 모실 자리가 부족해졌다. 그래서 종묘 정전은 공간이 필요할 때마다 양옆으로 한칸 한칸 규모를 늘려 갔다. 그래서 지금은 열아홉 칸 건물이다. 아직도 조선시대라면 종묘 정전은 스물한 칸짜리 건물이 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서울에서 가장 멋진 건물을 말하라고 하면 나는 보통 종묘의 정전이라고 말한다. 다른 현대 건축물을 제치고 종묘를 말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바로 길기 때문이다. 나는 긴 건물이 좋다. 총 101미터라고 하는데 그 수치가 주는 느낌보다 실제의 경험은 더욱 장대하다. 무엇보다도 그 길이에 내재되어 있는 시간의 흔적은 어떤 현대 구축물도 따라올 수 없는 묵직한 경지다.

오영욱/건축가·오기사디자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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