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C2009. 5. 26. 15:50
‘쇠’와 함께한 40년…추상작가 엄태정 회고전
 한윤정기자 yjhan@kyunghyang.com 
 
 
한국추상조각 1세대의 대표적 작가인 엄태정씨(71·서울대 명예교수)가 지난 21일부터 다음달 28일까지 서울 신문로 성곡미술관에서 ‘쇠, 그 부름과 일’이란 주제로 개인전을 연다. 2005년 베를린 게오르그 콜베 미술관에서 초대전을 열었으나 국내에서는 12년 만의 전시다.
 

 

‘무제 9’(110×120×100㎝, 2008년작)


“쇠는 나에게 대단히 소중하고 아름다운 물성을 지닌 재질입니다. 내가 조각을 하고 살아가도록 만드는 존재, ‘경외스러운 내 집’같다고나 할까요.”

1967년 국전에서 ‘절규’란 작품으로 국무총리상을 받으면서 40년 넘는 세월을 조각가로 살아온 그는 이번 전시에서 초기작부터 근작까지 26점의 조각과 26점의 드로잉을 선보인다. 2000년대 이전까지는 구리와 쇠를 이용한 곡선조각이 많은 데 비해 2000년대 이후로는 비행기 동체로 쓰이는 고급 알루미늄인 두랄루민과 쇠를 결구(끼우기)의 방식으로 배합해 한층 정갈하고 선(禪)적인 느낌이 강해졌다.

“나이가 들면서 지식·감성·욕심 등 모든 것을 비우고 텅 빈 상태로 작업하고 싶었을 때 두랄루민을 만났다”고 한다. 차분하고 세련된 색상의 두랄루민이 순수한 면을 이루고 그것을 둘러싼 검정색의 쇠는 선과 운동감을 표현함으로써 조각의 시공간적 차원을 만들어낸다. 작가는 드로잉과 조각을 함께 해왔다. 특히 최근 작업은 펜으로 무수하게 많은 선을 그어 면을 만들어내거나 오방색과 금분을 사용해 광학적 아름다움을 나타내는 등 더욱 조밀해졌다. (02)737-7650

<한윤정기자 yjhan@kyunghyang.com>

 

 

 

자료제공; 이안아트(www.iaanart.com)



Posted by 이안아트

댓글을 달아 주세요

ETC2009. 5. 26. 15:36
“금속은 경외로운 나의 집”
성곡미술관 추상조각 원로 엄태정 씨 회고 展


‘쇠’에 대한 경외심으로 40여년간 금속조각 외길을 걸어온 엄태정(71,서울대 명예교수) 작가가 서울 신문로 성곡미술관에서 개인전을 갖는다. 전시타이틀도 일평생 쇠를 다뤄온 작가답게 ‘쇠, 그 부름과 일’로 달았다.

엄태정은 ‘한국 추상조각 1세대 작가’로 꼽힌다. 그는 학부시절(서울대 조각과)부터 ‘현대 추상조각의 아버지’라 불리는 브랑쿠지의 조각에 매료돼 추상에 빨려들었다. 또 기계를 수리하고 조립하는데 능했던 부친의 영향을 받아 알루미늄 강철 철 구리 황동 등 금속을 주로 다뤄왔다. 따라서 ‘추상’과 ‘금속’은 조각가 엄태정의 세계를 관통하는 키워드다.

작가는 “흔히들 금속은 차갑고, 무겁게만 느끼죠. 그러나 금속은 아름다운 물성을 지녔어요. 늘 한결같고, 조용하며, 탄탄하죠. 금속은 ‘경외로운 내 집’이에요”라고 말한다.

 

 


엄태정은 대학원을 막 졸업한 1967년, 철용접기법으로 만든 ‘절규’가 국전에서 국무총리상을 받으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 무렵 작가는 철과 동판을 이용해 격정적인 앵포르멜, 즉 비정형미술을 추구했다. 이어 1970~80년대에는 기하학적 모더니즘에 함몰됐고, 1990년대부터는 물성과 사물, 시간과 공간을 논리적 조형언어로 빚어왔다. 최근에는 항공기 재료로 쓰이는 두랄루민(알루미늄 합금)에 도전하고 있다.

“나는 무언가를 억지로 만들어내는 게 싫어요. 그냥 재료와 마주하죠. 그러면 어느 순간 쇠가 나를 부르고, 그를 따라가다 보면 작업이 나와요”. 그의 말처럼 이번 회고전에는 초기작부터 근작까지 금속의 견고한 물질성을 자연스럽게 살린 작업들이 한데 모였다. 출품작은 조각 26점과 드로잉 26점. 6월28일까지. 02-737-7650

이영란 기자/yrlee@heraldm.com

 

 

 


자료제공: 이안아트(www.iaanart.com)



Posted by 이안아트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