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C2009. 11. 4.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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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미술의 대가들 중에서 르누아르만큼 대중의 눈을 기쁘게 해주는 예술가는 많지 않을 것이다. 그의 작품은 그림이 얼마나 아름다울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미의 전형이자 환희의 산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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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누아르는 “그림 그리는 것이 즐겁지 않다면 그림 그릴 이유가 없다”라고 평소 말해왔던 삶의 철학에 따라 여성의 아름다움, 모성애, 유년시절의 기억 등을 유쾌하게 그림으로 표현해온 작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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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저의 조재는 세상이 생각하는 것과는 완전히 ‘반대’였습니다. 제가 혁신가로 비추어진다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우스운 일입니다. 화가들 중 가장 보수적인 저인데...”라고 르누아르는 1904년 말했다. 63세에 르누아르는 화가로서의 명성을 얻었고, 역사가 짧았던 추계 살롱전은 폴 세잔느와 나란히 르누아르의 개인전을 열어 그의 작품 30여 점을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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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년 르누아르는 1870년대와는 전혀 다른 상황에 놓인다. 1874년 ‘제1회 인상파전’에서는 ‘새로운 회화’가 세간의 논란을 불러 일으키며 비판가들의 혹평을 샀지만, 르누아르는 이러한 혹평에 더 이상 시달리지 않게 된다. 그렇다면 르누아르의 ‘지극히 꾸밈없는 삶’이 그를 무명에서 명성의 길로, 고난에서 인정의 길로 들어서게 했다고 단정지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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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누아르가 세잔느와 모네처럼 수년간의 무명시절 끝에 말년의 성공을 거두었다 하더라도, ‘지극히 꾸밈없는 삶’이 그를 혁신가에서 고전적 대가로 변화시키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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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누아르에게 혁신적인 시도와 전통에 대한 애착, 이 둘의 관계는 그의 초기 견습생시절부터 대가로 인정받는 그날까지 긴밀하고 지속적으로 연결되어 있었다. 르누아르의 화풍은 그의 성격만큼이나 매우 꾸밈없고 유쾌했기에 이는 전혀 모순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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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전시 모습2009. 6. 9.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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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2009. 6. 8. 18:54
하늘에 날린 사진 1만여장 "모든 욕망을 버리는 행위"
베니스서 퍼포먼스 가진 사진작가 김아타

 

  • 이탈리아 베니스의 팔라초 제노비오 전시장 내에 한지로 프린트된 사진 1만여장이 지난 5일(현지시간) 흩뿌려졌다. 빨간 천을 두르고 10m 높이의 리프트에 오른 검은 제복의 남자가 사진을 하늘에 날렸다. ‘아리랑’ ‘고향의 봄’ ‘오빠생각’ 등 한국적 정서가 묻어나오는 노래가 흘러나오는 와중에 이뤄진 일이었다. 정원 곳곳에서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기도하며 이 행동을 따라하는 이들도 많았다.

    사진작가 김아타(53·사진)씨가 베니스 비엔날레 연계 전시에 앞서 펼친 오프닝 퍼포먼스의 모습이다. 김씨가 날린 사진들은 사뿐히 정원 아래에 떨어졌고, 사람들은 이를 줍느라 여념이 없었다.

    사진은 로마의 다양한 풍경을 담고 있었다. 그가 지난해 찍은 로마 사진이 가로 7인치(17.7㎝), 세로 5인치(12.7㎝) 넓이의 한지에 인쇄한 것이다. 그는 이날 퍼포먼스에 대해 “내가 가진 것을 총집약해서 ‘재미있는 판’을 만들어보고자 한 것”이라며 “모든 욕망을 버리는 행위였다”고 설명했다.

    베니스 비엔날레 기간에 열리는 김씨의 특별전 ‘아타킴: 온 에어’에는 한 컷에 8시간의 노출을 준 도시 작품과 얼음으로 만든 파르테논 신전이 녹는 과정을 찍은 ‘아이스’ 시리즈 등 22점이 선보인다. 그가 2002년부터 진행해온 ‘온-에어’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온-에어’는 ‘눈에 보이거나 보이지 않는 세상의 모든 현상을 말하며 존재하는 모든 것은 결국 사라진다’는 개념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1만여컷의 이미지를 하나로 합친 회색 톤의 최종 이미지는 색즉시공의 표상이다. 그는 예술가로서 패러다임을 바꾸고 싶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김아타씨가 지난 5일 베니스의 팔라초 제노비오에서 열린 전시 오프닝 퍼포먼스에서 10m 높이에서 사진을 뿌리고 있다.
    “사진을 수천 장 찍다 보면 머릿속이 하얗게 됩니다. 나는 감히 공(空)의 실체를 봤노라고 말하고 싶어요. 기존 패러다임을 넘어갈 수만 있다면 안드로메다까지 가고 싶습니다.”

    이날 퍼포먼스에는 수원대 이주향 교수도 참여해 1시간여 동안 오체투지했다. 퍼포먼스 현장에는 배우 김혜수도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김혜수는 “2년 전쯤 잡지에서 김아타 작가의 ‘인간 뮤지엄’ 시리즈 사진을 보고 김아타 작품에 관심을 갖게 됐다”면서 “이날 퍼포먼스는 역시 김아타다웠다”고 말했다.

    베니스=글·사진 김지희 기자 kimpossible@segye.com

 

  • 기사입력 2009.06.07 (일) 18:19, 최종수정 2009.06.07 (일)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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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2009. 6. 8. 16:59

사진작가 김아타 한국인 두번째 특별전
종이 1만장 날리는 깜짝 퍼포먼스…"모든 욕망 버리는 예술을 꿈꾸죠

◆ 제53회 베니스비엔날레 개막 ◆

 

 

사진 작가 김아타 씨가 베니스 비엔날레 전시회장에서 종이 1만장을 공중에 날리는 퍼포먼스를 벌여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연합뉴스】
제53회 이탈리아 베네치아 비엔날레 전시회장. 지난 5일(현지시간) 오후 갑자기 붉은색 천을 두른 리프트가 천천히 하늘로 올라갔다. 한국 동요 `고향의 봄`과 아리랑 등도 울려 퍼졌다. 검은 옷을 입고 검은 안경을 쓴 채 리프트에 탄 남자가 손을 번쩍 들고는 종이 1만장을 허공에 날렸다. 바람에 어지럽게 흩날리던 종이는 잔디밭 이곳저곳에 내려앉았다. 관람객 100여 명이 발걸음을 멈추고 이 독특한 퍼포먼스를 즐겼다.

검은 옷의 남자는 사진작가 김아타 씨(53). 그가 허공에 뿌린 종이는 지난해 로마를 찍었던 사진을 가로 7인치(12.7㎝), 세로 5인치(17.7㎝) 넓이 한지에 인쇄한 것이다.

2007년 이우환 이후 두 번째로 베네치아 비엔날레 특별전에 초대된 한국 작가인 그는 이날 퍼포먼스에 대해 "모든 욕망을 버리는 행위였다"고 철학자처럼 말했다.

5일부터 시작된 이번 전시는 2006년 뉴욕 ICP(세계사진센터) 초대전 이후 글로벌 작가로 떠오른 그의 유럽 공략 의미를 지닌다. 전시작은 `인달라(Indalla)` 시리즈. 사진 배경은 뉴욕 워싱턴 도쿄 베를린 모스크바 등 전 세계 주요 도시다. 도시마다 사진 1만컷을 찍은 다음 1만장의 사진을 하나로 합친 사진은 회색빛을 띠고 있다.

얼음으로 조각한 마오쩌둥과 부다의 상이 서서히 녹아가는 과정을 촬영한 `얼음의 독백 시리즈`도 볼 만하다.

`아이스` 시리즈도 주목받는 작품이다. 얼음 조각으로 만든 파르테논 신전이 녹아내리는 과정을 사진과 영상으로 담았다. 파르테논 신전은 실물의 10분의 1 크기다. 파르테논의 소멸은 유럽 문명 몰락과 동양문명의 부흥을 알리는 상징이라는 게 작가의 설명이다.

 

 

그는 "베네치아 비엔날레 특별전은 세계로 뻗어나가기 위한 출발"이라며 "안드로메다를 향한 나의 여정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저녁 열린 그의 전시회 기념 만찬에는 홍라영 삼성미술관 리움 총괄부관장, 김홍남 전 국립중앙박물관장 등이 참석했다.

영화배우 김혜수 씨도 5일 열린 김아타 전시 오픈행사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김씨는 "2년 전 잡지에서 김아타의 `인간문화재` 시리즈를 본 후 팬이 됐다"며 "김아타의 오프닝에 참석하기 위해 베네치아에 왔다"고 말했다.

비엔날레 방문을 위해 드라마 스케줄을 취소한 그는 "그림을 매우 좋아한다"며 "미술을 전공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나만의 방법을 찾아 늘 새로운 기법으로 작업한다"고 덧붙였다.

김아타 특별전 기획은 독립 큐레이터 이지윤 씨와 경남도립미술관 수석 큐레이터 이성석 씨가 맡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학고재갤러리가 후원한다. 전시는 11월 22일까지.

[베니스 = 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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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2009. 6. 8. 16:56
베니스비엔날레, 77개국 90명 작가 참여`사상 최대`

◆ 제53회 베니스비엔날레 개막 ◆

 

 

한 관람객이 제53회 베니스 비엔날레 러시아관에 전시된 이리나 코리나의 작품 "Fountain" 앞을 지나가고 있다. 【AP연합뉴스】
7일(현지시간) 오후 이탈리아 베니스 자르디니. 이날 공식개막한 베니스 비엔날레 행사장은 전 세계에서 몰려온 미술 애호가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미술계 올림픽다운 장관이다.

전시 주제는 `세상 만들기`(Making Worlds). 스웨덴 출신 대니얼 번바움 총감독은 "세계는 작가들에 의해 새롭게 창조될 수 있다"며 "베니스 비엔날레를 통해 창조의 과정을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올해로 53회째를 맞는 베니스 비엔날레의 특징은 재미와 감동 그리고 관객참여형 미술로 요약할 수 있다.

러시아관은 `귀신의집`처럼 꾸며졌다. 괴기스러운 음악이 나오면서 사람 손목과 감옥 등 끔찍한 도구들이 전시장을 장식했다. 전시장에는 더운 날씨를 피하려는 관객들이 몰려들었다.

중국작가 추윤은 소우주를 이야기하고 있다. 전기밥솥, 충전기, TV, 냉장고, 세탁기에서 나오는 불빛들은 또 하나의 우주를 만들고 있다. 인간생활에 필요한 가전제품들이 곧 우주라는 진리는 묘한 여운을 남긴다.

관객 참여형 작품들도 관람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모았다. 미니 아스팔트 도로, 걸어다닐 수 있는 작은 터널 등은 관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작품들이다.

뉴욕에서 비엔날레를 보기 위해 왔다는 로리 벡리맨 씨는 "관람객들과 쌍방향 소통할 수 있는 작품들이 인상적이었다"며 "특히 웃음을 주는 재미있는 작품들이 눈길을 끌었다"고 말했다.

올해는 77개국에서 90여 명의 작가가 참여해 사상 최대 규모다. 일반 갤러리에서 만나던 단순한 회화작품이 아닌 설치, 비디오, 인터렉티브 작품 등 다양하고 재미있는 작품들이 주를 이뤘다.

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은 클레이 아트 대가인 스웨덴 출신 작가 나탈리 뒤르버그의 작품. 재미있게 생긴 꽃모양의 조형물들이 전시장을 꽉 채웠다.

가느다란 전선을 이용해 만든 대형 설치작품도 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전시장 천장부터 바닥까지 이어진 전선작품은 독일에서 활동하고 있는 아르헨티나 출신 작가 토마스 사라세노의 작품. 보는 이의 따라 다른 느낌을 주는 신비한 형태의 예술품이었다. 인도 작가 앤주 도디야는 거울과 실을 이용해서 만든 조형물을 선보였다. 거울 속에 실이 들어간 작품으로 환상의 세계에 온 듯한 느낌이다.

아스세날에서 열리고 있는 본전시는 베니스 비엔날레 사무국이 선정한 작가 90여 명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행사는 11월 22일까지 계속되며 전시회와 함께 베니스 일대에서는 비엔날레 기간 40여 개 각종 부대행사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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