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C2009. 5. 21. 15:42
 

'기무사 터 미술관’ 지지부진… 왜?


문화부, 국군서울병원 이전요구에


경호처 “응급상황 대비해야” 거부


서울 종로구 소격동 옛 국군기무사령부 용지에 ‘현대미술관 서울관’을 짓기로 한 정부의 계획이 대통령 경호처의 반대에 부닥쳐 공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미술관이 들어설 옛 기무사 용지는 2만7402m²로 이곳엔 경성의학전문학교 외래진찰소로 쓰인 지상 3층, 지하 1층의 본관 건물과 강당 등 건물 10채와 테니스장이 있다. 지난해 11월 기무사가 경기 과천으로 이사해 현재는 건물 10채 가운데 8채가 비어 있으나 국군서울지구병원이 여전히 2채를 사용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병원까지 모두 미술관으로 사용하기 위해 경호처에 병원 이전을 요구하고 있지만 경호처는 응급상황 등의 이유를 들어 반대하고 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20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경호처는 ‘국군서울지구병원이 청와대와 거리가 가까워 대통령과 그 가족들의 응급상황에 대처하기 용이하다’며 이전에 반대하고 있다”면서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가 총에 맞아 실려 갔던 역사적 장소라는 점에서도 병원을 유지해야 한다는 논리를 펴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문화부 관계자는 “평소 국군서울지구병원은 청와대 직원들만 사용하고 있을 뿐”이라며 “서울대병원 등 큰 민간 병원들이 가까이 있기 때문에 국군병원을 유지하지 않아도 되고 역사적 의미가 있는 장소는 미술관으로 활용하더라도 보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해 8월 ‘국가 얼굴 국가 상징거리 조성안’을 발표하면서 기무사 용지를 문화복합시설로 활용하기로 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올 1월 기무사 용지 강당에서 열린 문화예술인 신년 인사회에서 이 용지에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을 조성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병원도 함께 활용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문화부는 2012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경호처가 계속 반대할 경우 완공 시점은 다소 늦춰질 수도 있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자료제공: 이안아트(www.iaanart.com)
Posted by 이안아트

댓글을 달아 주세요

ETC2009. 5. 15. 10:49

“박정희도 본 정조어찰가치 알아준 이 없었다”


조선 정조의 어찰(비밀편지·사진)은 30여년 전부터 기관, 연구자들에게 꾸준히 공개됐던 사료다. 심지어 1970년대에 박정희 전 대통령도 어찰을 봤다. 다만 가치를 알아본 이가 없었을 뿐이다.”

지난 2월 공개돼 학계에 큰 파장을 일으킨 정조 어찰의 소장·발굴 경위에 얽힌 비화가 공개됐다. 어찰의 입수와 분석을 주도한 학술모임 ‘문헌과 해석’의 멤버인 안대회 성균관대 교수, 김문식 단국대 교수 등은 14일 <한겨레>에 “현재의 어찰 소장자는 30여년 전 원래 어찰을 보관해 온 심환지의 후손 가문으로부터 채무를 청산하는 조건으로 어찰을 입수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2007년 소장자의 분당 자택에서 처음 어찰을 본 뒤 보물급 이상 사료임을 직감했다”며 “2년여 전부터 서울대 규장각, 경기도 박물관, 화성박물관 등을 돌며 번역·분석을 위한 수천만원대의 연구 지원을 요청했으나 모두 거절해 결국 성균관대의 지원으로 공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안 교수는 또 계간 <역사비평> 여름호에 실은 글에서, 어찰 소장자가 일부를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 보여주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안 교수는 “소장가가 1970년대 저명 역사학자의 알선으로 박 대통령을 만날 때 어찰첩에서 한두 통의 편지를 뜯어 보여주었다고 들었다”며 “하지만 박 대통령이 이 편지에 대해 무슨 말을 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미술정보 - 이안아트(www.iaanart.com)

Posted by 이안아트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