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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2009. 5. 27. 15:35
우리를 웃기고 울린 한국만화 100년
 한윤정기자 yjhan@kyunghyang.com

 

 

ㆍ효시인 이도영 시사만화에서 장르만화까지
ㆍ내달 3일부터 ‘시대의 표정’ 대규모 전시회

한국만화의 효시는 1909년 6월2일 대한민보 창간호 1면에 실린 이도영 화백의 시사만화다. 그후 100년이 흐르는 동안 만화는 격정의 세기를 살아온 수많은 독자들을 울리고 웃기면서 시대의 다양한 표정을 담아냈다.
 

 

한국만화의 효시인‘대한민보’


한국만화 100년을 조망하는 대규모 기획전시 ‘만화-한국만화100년전’이 한국만화100주년 위원회(위원장 박재동·김동하·이동수·이홍우)와 국립현대미술관 공동 주최로 다음달 3일부터 8월23일까지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다.

이 전시는 굴곡진 한국 근·현대사와 함께 한 100년간의 만화의 흐름을 살펴보는 ‘한국만화 100년의 역사’, 중요한 오락거리이자 풍성한 문화컨텐츠로 발전을 거듭해온 ‘장르만화’, 만화의 예술적 가능성을 살펴본 ‘크로스오버-미술과 만화의 경계 너머’ 등 세 구역으로 나뉘어 열린다. 한국만화의 각 시대를 대표하는 250여명의 작품 1500여점, 만화적 감성과 상상력으로 작업하는 현대미술작품 60여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강풀의 ‘순정만화’


첫번째 구역인 ‘한국만화 100년의 역사’는 각 시대에 대한 회고와 함께 펼쳐진다. ‘풍자로 그려낸 저항의 시대’(1909~1930)에서는 애국계몽기의 시대적 감수성을 담고 있는 이도영의 시사만화, 1928년 조선일보에서 시작돼 1930년대 중반까지 이어지면서 경성의 일상을 다채로운 시각으로 담아낸 안석주의 만문만화(글과 그림이 공존하는 형식) 등을 볼 수 있다. ‘암울한 시대의 위안’(1945~1970년대)은 전쟁으로 인한 생활의 고달픔에 지친 서민들에게 한가닥 꿈과 소박한 웃음을 전해주었던 김산호의 SF활극 ‘라이파이’, 방영진의 청소년학원물 ‘약동이와 영팔이’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한국만화의 르네상스’기인 80~90년대에는 김수정의 ‘아기공룡 둘리‘와 이진주의 ‘달려라 하니’가 등장하며 성인만화잡지 ‘만화광장’, 청소년만화잡지 ‘아이큐 점프’, 순정만화잡지 ‘르네상스’가 출간된다. 그후 인터넷 매체를 기반으로 한 웹툰과 장편서사만화가 등장하는 2000년대 이후 만화의 지형이 펼쳐진다.
 

 

고우영의 ‘임꺽정’


두번째 구역은 순정만화, 어린이만화, 카툰, 독립만화, 웹툰 등 장르만화에 할애된다. 1950년대 이후 반세기를 이어온 순정만화는 동질성보다 시대별 특성이 강조된다. 50~60년대 작품에서는 소년과 소녀의 가족, 가족을 둘러싼 사회적·역사적 환경이 드러나며 70년대에는 여성작가들이 시각적·서사적으로 이전과 달라진 만화가 등장한다. 80년대 이후의 순정만화는 남녀간의 로맨스코드를 더욱 세련된 그림으로 구성한다. 김진의 ‘바람의 나라’, 신일숙의 ‘아르미안의 네 딸들’, 김혜린의 ‘불의 검’ 등이 출품된다. 어린이만화는 1925년 월간 ‘어린이’ 3월호에 실린 안석주의 6칸만화 ‘씨동이의 말타기’를 시작으로 길창덕의 ‘꺼벙이’, 이두호의 ‘머털도사’ 등 유명한 캐릭터들이 총 등장한다.

세번째 구역 ‘크로스오버’는 미술 이전에 만화 안에서 성장하고 자라온 예술가들, 고근호·금중기·나얼·마리킴·성태진·이이남·최석운·현태준 등 18명의 미술작품 60여점과 함께 단편만화를 재구성한 창작구체관절인형 전시, 만화 캐릭터를 피겨로 만든 툰토이 등이 선보인다.
 

 

만화를 이용한 성태진의 회화 ‘수렵도


지난해부터 준비작업에 들어간 한국만화100주년 위원회는 국내 최초의 단행본 만화인 김용환의 ‘홍길동의 모험’(1945) 등 희귀본을 발굴했으며 방대한 자료를 원본, 스캔이미지, 영상물, 설치 등 다양한 방식으로 선보인다. 전시기간 중 관객들이 직접 만화그리기, 만화영화 및 애니메이션 상영, 작가와 함께하는 체험행사 등이 마련된다. (02)2188-6072

<한윤정기자 yjhan@kyunghyang.com>

 

 

 

자료제공: 이안아트(www.iaanart.com) 


Posted by 이안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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