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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5.22 “아름다운 다리, 화폭에 옮겼어요” - 경향뉴스
ETC2009. 5. 22. 11:47
“다리를 놓는다, 터널을 뚫는다, 도로를 낸다고 하면 무조건 환경을 파괴한다고 생각하는데 잘 만들어진 다리는 자연의 일부처럼 아름답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서 그림을 그렸습니다.”

김근섭 서울 양천구 시설관리공단 이사장(60)이 22일부터 26일까지 양천문화회관 전시관에서 ‘아름다운 다리 그림전’이란 제목으로 첫 개인전을 연다. 10~40호짜리 유화 17점 중 12점이 다리 그림이다. 그는 연세대 토목공학과 졸업 후 1977년부터 30년간 서울시 도시계획국·건설계획국을 거쳐 서울시설관리공단 상임이사 본부장으로 근무해 온 기술직 공무원. 도로계획을 비롯, 한강다리의 건설 및 관리업무를 주로 맡으면서 91년 ‘한국전통교량의 건설기술 변천에 관한 연구’로 학위를 취득한 ‘다리박사’이기도 하다.

“충북 진천의 농다리는 삼국시대에 만들어진 것이지요.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다리는 최고의 기술이 동원된 구조물입니다. 특히 우리 전통다리는 주변 자연환경과의 조화가 뛰어나지요.”

10여년 전 서울시청 공무원직장동호회에서 취미로 유화를 시작했는데 유독 다리에 마음이 쏠렸다. 동료들이 “다리는 예술성이 없다”고 말렸지만 다리 그림의 수는 점점 늘어났다. 학위논문을 쓰면서 현장답사했던 영산 만년교, 선암사 승선교와 쌍무지개 다리, 곡성 능파각 목교, 경복궁 향원정 목교 등을 다시 찾아가 스케치했다.

이번 전시회 도록에 수록한 ‘아름다운 교량을 건설하기 위한 제언’이란 글에 따르면 현대적 다리는 단순하고 순수성이 돋보여야 하며, 기하학적 규칙에 따라 황금분할이 이뤄져야 한다.

그는 “디자인 전문가에게 디자인을 맡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토목기술자들이 예술적 안목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며 “공과대학에 예술교육이 도입돼야 한다”고 말했다.

<글 한윤정·사진 김기남기자 yjhan@kyunghyang.com>
Posted by 이안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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